경주 보문관광단지 야경 282억 투입 빛의 도시’로 재탄생

민병권 기자 | 2025.06.16 14:59



경주 보문관광단지 야경 282억 투입 빛의 도시’로 재탄생


"빛의 고리, 경주가 세계를 잇다”


APEC 정상회의 앞두고 첨단조명·미디어아트·3D 조형물로 체류형 야간관광 중심지 도약


경주시와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 이하 공사)가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앞두고, 국내 제1호 관광단지 보문단지를 '빛의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야간경관개선사업에 착수했다.


이는 올해 개장 50주년을 맞은 보문관광단지의 역사적 전환점이자, 세계 무대에 다시 한번 경주의 위상을 각인시키는 프로젝트로, 공사는 사업비 약 282억 원(국·도·시비 포함)을 확보했다.


이 중 핵심사업인 야간경관 개선에는 총 180억 원(국비 보조금 150억 원, 자체 예산 3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APEC 정상회의 메인 무대인 보문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이달부터 시작돼 오는 9월 30일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골드 테마의 경관조명 설치, ▲신라 황실의 부활을 상징하는 16m 높이 조형물, ▲육부촌 전통한옥에 미디어파사드 연출, ▲보문호반길~관광역사공원 2.3km 전 구간 조명 개선 등이 포함된다.


보문호 광장에는 ‘황금도시 경주’의 상징색을 입은 조명 시설들과 함께, 알(卵)을 모티브로 한 APEC 기념 조형물과 3D 입체 영상 연출이 도입돼 세계 정상과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진입로 입구에는 “빛의 고리, 경주가 세계를 잇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상징조형물이 세워지며, 경주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경관뿐 아니라 관광 인프라 전반에 걸친 정비도 병행된다.


공사는 ▲포켓공원 2곳 조성, ▲공중화장실 8곳 리모델링, ▲공용주차장 2곳 정비, ▲헬기장 진입로 정비, ▲보행자 전용교량 신설 및 산책로 미관 개선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김남일 사장은 “이번 야간경관 사업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경주를 세계인이 밤에도 머무르고 싶어 하는 빛의 도시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지속 가능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지역 관광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보문관광단지는 낮에는 전통과 역사, 밤에는 첨단과 감성이 공존하는 국제적인 야간관광 명소로 도약할 전망이다. 더불어, 입주업체와의 상생 기반도 강화되며, 경북 전체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 역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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