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이 아니고 계란이다”
말꼬리를 잡으려 들면 끝이 없다.
단어 하나를 떼어내 의도를 단정하고,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는 순간, 어떤 발언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최근 경주시의회에서 불거진 농축산국장 발언 논란이 그렇다.
문제의 발언은 경주시의회에서 ‘내란범에게 명예시민증을 준다’는 주장을 두고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의회 밖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회의장이 소란스러워진 상황에서 나왔다.
농축산국장이 의회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뱉은 말이다.
그러나 내란을 옹호하거나 개입하기 위해 발언한 것이 아니라, 시끄러운 정쟁이 이어지는 데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말을 꺼낸 것으로 보는게 맞다.
국장이 내뱉은 “내란이 아니라 계란이다, 계란”이라는 말은, 농축산국 업무 특성상 계란 수급과 가격이 일상적인 현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표현이라고 변호사 같으면 그렇게 이야기 했겠지만..
당일 시끄러웠다. 내란을 옹호하는 내용이 아닌 좀 조용히좀 하라는 내용이 맞다
그러나 내란을 옹호하기 위해 ‘계란’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아님에도,자극적인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막말로, ‘내란’을 식재료 중에서도 가장 값싸고 일상적인 ‘계란’에 빗댄 것은 이는 내란을 미화 하거나 정당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만큼 하찮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취급했다는 의미로 볼수 있다.
내란을 긍정하거나 옹호 하려 했다면, 이런 비유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
이번 논란의 본질은 ‘내란을 옹호했느냐’가 아니다.
국장이기에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허나 말꼬리를 잡아 논란을 키우는 행태가 더 큰 문제다.
이번 사안은 ‘계란’이 아닌 ‘내란’을 옹호한 발언이 아니다. 오히려 내란이라는 단어가 정쟁의 도구로 소비되는 현실에 대한 피로감과 문제의식이 드러난 장면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암튼 경주시 백 국장 제대로 한건 했다.^^
나 역시 내란범들에게 경주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하는 것에는 분명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