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뢰를 잃으면 모든걸 잃을수 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도와주며 신뢰를 쌓는다. 그렇게 도움을 주고받다 보면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을 '의리'라고 부른다.
의리는 말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시간이 쌓이고, 행동이 쌓여서 만들어지기에 가볍게 생각하면 안된다
하지만 의리를 지킨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의리를 지키다 보면 힘들 때도 오고, 섭섭할 때도 생긴다.
그 순간 사람은 자기 이익부터 계산하며 주판을 놓게 된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도와줬는데…”
“도대체 나한테 뭘 해줬는데…”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그동안 내가 받은 것은 잊고, 내가 준 것만 또렷해진다. 사람이기에 누구나 그렇다.
하지만 이런 잘못된 생각으로 의리를 끊어버리면 그동안 쌓아 온 신뢰도 함께 끊어진다. 한번 깨진 신뢰는 다시 붙이기 어렵다.
겉으로는 웃고 지낼 수 있어도 마음속 믿음은 돌아오지 않는다. 신뢰는 깨지는 순간 사라진다.
지금은 선거철이다. 술자리마다 온갖 말들이 오간다.
어차피 5월이면 끝나는 공천 싸움이다. 지금 이 짧은 시간 동안 신뢰를 저버려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없다.
선거가 끝난 뒤 승자는 웃고, 패자는 아프다. 당사자도 아프지만, 도와줬던 사람들은 더 아프수도 있다.
선거판에서 신뢰를 잃은 사람은 이겨도 사람을 잃고, 져도 사람을 잃는다. 선거가 끝나도 계속 아프다.
선거판의 약속을 믿는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선거의 시작은 자존심을 버리고 시작한다.
당선되기 위해선 누구에게도 무릅을 꿇을 수 있고무슨말이던지 할수 있다.
누구나 말로는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는 건 말로 되는 게 아니다.
누군가 당선이 된다 해도 수많은 사람들과 했던 약속을 모두 지킨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더더욱 당장 유리한 선택보다 사람을 남기는 선택을 해야 한다.
신뢰는 조건을 달면 안된다. 내가 지키지 않으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도 신뢰다.
선거가 시작되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언제나 다른 사람의 속삭임이 들어온다.
“이렇게 하면 이득이다.” “어차피 선거판이다.” 주판을 두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그 계산으로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금이 간 신뢰와 깨져버린 신뢰는 다르다. 금이 간 신뢰는 다시 붙일 수 있지만, 깨져버린 신뢰는 되돌릴 수 없다.
“이미 늦은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늦은 건 아니다.
지금이라도 돌아보고,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시간은 충분하다. 이 순간을 그냥 넘기면 평생 가슴에 남을 후회를 막을 수 없다.
사람들의 시선에 선을 넘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배신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때로는 더 큰 판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상처를 감수하는 선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 몸을 베어 상대를 속이고, 가까운 관계를 희생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더 큰 이익과 결과를 얻기 위한 작전을 사자성어로 ‘고육지계’ 라고 한다.
금이 간 신뢰는 다시 붙일 수 있고, 그 과정을 통해 오히려 더 단단한 신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세상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다면, 세상에 못 할 일은 없다.”
이 말은 내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했던 말이다. 용기만 있으면, 자신감만 있으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보니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때는 패기였다.
세상에는 용기와 자신감만으로 되는 일도 있지만, 아무리 용기와 자신감이 있어도 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