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세상에 쉬운 일이 있겠는가..
경주에도 밤에 가야 할 이유가 있는 거리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것 아닌가?
나는 시장도, 시의원도 아니다. 그렇다고 중심 상가와 연결된 사람도 아니다. 핵심은 ‘광고 자유’가 아니라 ‘먹거리 관광 연출’이다.
단지 경주 사람이며 언론인이다.
경주 중심 상권인 금리단길이 침체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를 바라보는 경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방안은 없을까? 고민하며 그 과정에서 나의 생각을 써 왔다.
누구나 알다시피 세상에 처음부터 쉬운 일은 없다.
해보기 전에는 되는지 안 되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유독 행정에서는 해보기 전에 “어렵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해보지도 않고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회피이다. 쉬운 일, 정해진 일만 하는 것은 고등학생에게 맡겨도 할 수 있다.
공무원은 안 되는 일도 최선을 다해 되게 만들어 내는 과정이 성과이다.
금리단길을 두고, 지난번 언급했던 일본 오사카의 도톤보리 같은 거리를 만드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라는 논의가 오가고 있다.
이에 시장은 검토를 지시했고, 담당 부서는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시작도 해보지 않고 내놓은 "어렵다"는 이 답변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장이 “검토해보라”고 했다면, 우선 “안 된다”는 말이 아니라 가능한 모든 방안을 찾고 난 뒤 결과를 말해야 한다.
해보지도 않고 미리 어렵다고 단정하는 것이 과연 맞는것인가?
작은 사업체에서도 오너의 지시가 내려오면 최선을 다해 시도해 보고 나서 결과를 논한다.
지시를 받고 검토만 해보고 “어렵다”고 말하는 방식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가는 길이 막혔으면 돌아가면 되고, 돌아갈 길이 없다면 만들어 가면 된다. 일단 가봐야 길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경주 금리단길을 부산 해운대처럼, 서울 명동처럼 바꾸자는 말이 아니다.
APEC로 세계속의 우뚝선 경주에 침제된 시내 상권을 살리기 위해 야간에 먹고 즐길 수 있는 ‘화려한 야간거리’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삼성동, 명동, 부산 행운대 등은 초고층 건물과 해안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대규모 상업·관광 권역이다.
이렇게 지정되어 설치된 대형 전광판과 미디어 파사드는 이미 도시의 일부가 되었다.
반면 경주는 고층 건물도 없고, 도시 전체가 문화재보호법에 묶여 있는 구조이다.
서울과 부산같이 초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광고판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일본 오사카의 도톤보리를 이야기하는 이유이다.
도톤보리는 무분별한 광고의 집합이 아니다. 음식 모형, 입체 간판, 캐릭터 간판 등 배고픔을 자극하는 연출형 간판들이 거리를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만들었고, 그 결과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
경주도 이렇게 간판을 이용해 만들어진 거리는 ‘보고 있으면 들어가고 싶어지는’ 먹거리 중심의 간판 연출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 구상이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경주시 전체가 아니라 금리단길 한 거리만을 대상으로 하자는 것이다.
구간 한정, 야간 시간 한정, 먹거리 중심 이라는 조건으로 충분히 행안부를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 전체의 야경을 바꾸는 것보다, 밤에 소비할수 있는 놀거리가 경주에 머물 이유를 만들어 준다
경주의 밤거리는 화려하면 안되는가?
경주에도 밤에 가야 할 이유가 있는 거리 하나쯤은 필요한것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