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어린이·청소년 시내버스 ‘전면 무료’ 시대 연다


4월 1일부터 시행… 교통카드 이용 시 요금 전액 지원, 교통복지 본격 확대


경주시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획기적인 교통복지 정책을 도입하며 ‘이동권 보장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경주시는 지난 18일 열린 제296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주시 어린이·청소년 대중교통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원안 가결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만 6세 이상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별도의 절차 없이 요금 전액이 지원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어린이·청소년 교통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이용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교통카드는 편의점 등에서 구입 후 생년월일을 등록하면 즉시 사용 가능하다. 다만, 현금으로 승차할 경우에는 기존 요금(어린이 800원, 청소년 1,200원)이 적용된다.


이번 조례는 단순한 요금 지원을 넘어, 어린이·청소년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결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함께 교육·문화 접근성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경주시의 시내버스 이용 실적을 보면, 지난해 기준 어린이 이용은 18만 2,959건, 청소년은 163만 2,29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주시 거주 어린이·청소년은 2만 2,664명으로, 이번 정책이 지역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 또한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학부모의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이 시의회 의결로 결실을 맺었다”며 “시행 초기 혼선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은 “이번 시내버스 무료 정책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복지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산간벽지 등 교통 취약지역 학생들도 혜택을 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이번 정책을 통해 단순한 복지를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생활 기반 투자’이자 ‘도시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