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부끄럽습니까? 


칼럼을 쓰려 제목을 고민하다 보니 수많은 문장이 떠올랐다. 


“경주가 망했다고 해야 표가 생기나?” 


“경주를 깎아내려야 표가 나오나?” 


“경주를 망하게 말해야 선택받을 수 있나?” 


결국 제목을 정했다. 


“안 부끄럽습니까?”


선거철만 되면 남을 깎아내려야 본인이 더 커 보인다고 착각하는 네거티브가 교묘하게 판친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컷오프된다”고 말하고 다녔다는 후보를 보니, 자신을 보호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잘 만들어진 각본 같았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선거판의 고질병이 있다. 바로 네거티브다.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 근거 없는 주장 하나가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이런 후보자들의 말에 대해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시장 선거판에서 시장후보들은 현 시장인 주낙영 후보의 성과를 깎아내리는 데 사활을 거는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경주가 잘되고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불만인가? 


상권이 살아나도 “망했다”고 말하고, 국제행사가 성공해도 “실패”라고 주장한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정말 경주가 망했다고 생각하는가?


최근 제기된 ‘황리단길 90% 폐업설은 참으로 황당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인 황리단길을 이렇게 깎아내리고 싶은가?


황리단길은 공실이 생기면 곧바로 채워지고, 상권은 오히려 골목 안쪽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개 중 90개가 망한다”는 식의 표현은 경주의 상권 전체에 ‘불안’이라는 낙인을 찍어 선동하는 선거 전략로 비춰진다.


경주에 불국사를 보러 온다고 생각하는가? 황리단길은 경주의 심장이다. 이를 만든 주낙영 시장을 흠집내기 위한  근거도 없는 이런 전략적 발언으로 인해 이것이 상인들의 눈물이 된다는 것을 정말 모른단 말인가?


멀쩡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 황리단길을 타깃으로 삼는 이 말 한마디가 결국 상인들의 매출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정말 모른단 말인가? 


근거 없는 비관론으로 지역 경제를 흔드는 정치, 정말 안 부끄러운가?


더 우려스러운 장면도 있다.


경주를 세계인의 가슴에 각인시킨 APEC 성과를 두고, 한 유튜버가 “길을 닦아 놓으니 동네 똥개들이 지나간다”는 비속어로 비하했음에도, 이를 바로잡기는커녕 웃는 모습을 보았다. 


심지어 성격이 전혀 다른 해외 사례까지 끌어와 APEC의 성과를 에둘러 부정하는 태도는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APEC 유치는 대도시 인천, 부산, 제주와 경쟁해 이긴 작은 도시 경주의 승리다. 


김석기 국회의원과 이철우 도지사,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시청 공무원, 그리고 경주시민 모두가 만들어낸 가슴벅찬 승리였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와 시 공무원들의 철저한 준비, 그 결과는 성공이었다. 


APEC성공으로 시민들의 위상이 올라갔고, 관광객이 늘어났다. 이는 자영업자들의 매출로 이어졌다. 


경제가 살아났으며, 예산이 늘어났다.이 흐름을 부정하면 안 된다. 아무리 선거 전략이라지만 APEC 유치·성공을 부정하는 것은 경주라는 도시 브랜드 자체를 훼손하는 행위란걸 알아야 한다 


시장 후보라는 사람들이 도시의 성과를 조롱하는 네거티브는 부끄러운것이다.


후보자라면 경주시의 성과를 깎아내리는 발언은 결국 경주시의 미래 예산과 직결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지역의 성공을 실패로 바꾸고, 성과를 부정하는 방식은 결국 “경주가 잘되면 안 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경주를 희생시키고, 경주를 깎아내리며 자신을 올리려는 정치는 정말 부끄러운 것이다.


칼럼을 쓰며 시민들의 답답함을 적기도 하지만, 내가 아는 경주시민은 "그래", "그래" 하며 들어주고는 있어 보여도 말보다 결과를 보는 냉정한 사람들이다.


과장된 비관론과 근거 없는 단정으로 시민을 속일 수 있다고 믿는 정치는 정말 부끄러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