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평생학습가족관, 그 공간의 숨은 한순희 이야기



평생학습가족관은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연결하는 경주의 대표 평생학습 거점이다.


이곳에서는 직업능력교육, 문화예술, 외국어, 인문교양 등 다양한 강좌가 운영되며, 배움의 기회를 넓히는 것을 넘어 세대와 계층, 문화를 연결하는 공간이다.


경주시는 지난 3월 21일 평생학습가족관에서 결혼이민여성 친정방문 대상자로 선정된 14세대 가족을 초청해 환송식을 개최했다.


자녀 양육과 경제적 여건 등으로 오랫동안 고향을 찾지 못했던 결혼이민여성들을 격려하고, 모국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베트남, 중국,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적의 이민여성들이 참여해 경주는 그들의 또 다른 ‘고향’이 되고 있다.




이처럼 평생학습가족관은 단순히 배우는 곳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삶과 공동체를 이어주는 공간이다.


배움은 물론, 다문화가정 지원, 시민 참여, 공동체 활동까지 이곳은 이제 경주 시민의 삶이 모이고 이어지는 플랫폼이 됐다.


하지만 이 공간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의 모습 뒤에는 쉽지 않았던 선택과 갈등의 시간이 있었다.


과거 사정동에 있던 평생학습관은 주차장도 없고 시내버스도 잘 오지 않는 낡고 불편한 시설 속에서도

매주 많은 여성들이 배움을 포기하지 않고 찾았던 곳이었다.


이러한 현실을 지켜보던 당시 문화행정위원장이던 한순희 위원장은  이 같은 상황을 바꾸겠다고 나섰다.


한 위원장은 여성단체협의회와 힘을 모아 시장실을 찾아가 구 경주여중 부지를 학습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득했고, 한수원 본사 이전 지연 위로금 중 50억 원을 신축 재원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평생학습가족관 건립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당시 노인복지관과의 부지 변경 문제를 두고 경주시의회 내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고, 경제도시위원장과 문화행정위원장이 정면으로 맞서는 치열한 대립이 이어졌다.


한순희 위원장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도심 접근성과 시민 이용 편의, 특히 젊은 여성들의 참여와 주차 공간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끝까지 설득에 나섰고, 결국 운명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표결에서 결과는 5대 4. 단 한 표 차이로 이겼다.


그 한 표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경주의 미래 교육 인프라를 바꾼 결정적 순간이었다. 이렇게 탄생한 평생학습가족관은 한순희 의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당시 문화행정위원장 한순희 의원


이제 평생학습가족관은 단순한 교육시설이 아니라 경주의 변화와 시민의 삶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2025년 기준 104개 강좌가 운영되며 1,794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공동체 기능까지 확장된 공간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