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장 선거, 마지막 한 판!

 

“네거티브는 이제 좀 그만하자”

 

경주시장 선거가 이제 마지막 한 판만을 남겨두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 주낙영·박병훈·여준기·이창화·정병두 국민의힘 경주시장 예비후보 5명 모두 경선이 결정됐으나 정병두 후보는 사퇴했다.


이들 가운데 선거인단 유효투표 50%,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해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결정된다.

즉, 당심(당원)과 민심(시민)을 절반씩 반영하는 구조다.

경선은 4월 20일 책임당원들이  온라인투표(K-voting) 와 4월 21일 ARS 투표 (온라인투표 미참여 당원)로 진행되며, 여론조사는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경주시민을 상대로  가상번호를 활용해 실시된다.

최종 결과는 늦어도 4월 22일 전후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보이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국민의힘 공천은 곧 경주시장 당선으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싸움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생존을 건 ‘막판 전쟁’이다.

그런데 정작 지금 시민이 무엇을 보고 선택하라는 것인가?

후보들은 비전은 없고,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깎아내리는 기술, 사람에게 상처 주는 기술, 험담하는 기술, 거짓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능력처럼 보여주고 있다.

시궁창 속 싸움 기술이 선거인가?

선거란 “나는 이런 능력이 있으니 경주를 발전시킬 수 있다”, “나는 이런 역량으로 시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선택을 받는 과정이 아닌가?

누가 더 꼬투리를 잘 잡아 상대를 시민들이 싫어하게 만들 것인가에 혈안이 된 선거. 꼬투리 찾기, 말꼬리 잡기, 의혹 만들기, 그리고 다시 반복 ...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참으로 피곤하다. 눈살은 찌푸려지고, 한숨은 늘어나고, 거짓은 난무하며 서로를 비난하고 미워한다.

누군가는 선거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맞다 선거는 이겨야된다" 

승자는 모든 것이 용서되고, 패자는 평생 한이 되는 것이 선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공정하지 못하고 떳떳하지 못한 후보는 결국 패했다.


선거는 능력으로 인정을 받아야 되는 것이다. 
이번 경주시장 선거는 결코 가벼운 선거가 아니다.


경주는 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이후, 앞으로 10년을 먹고 살 전략을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예산 3조 시대, 관광재편, 청년정책, 도시경쟁력. 이 모든 것을 당선되는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후보들은 경주의 미래를 논의하기보다 과거를 들춰내고 꼬투리를 잡는 데 모든 것을 걸고 있다.

후보들 모두 나름대로 경주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어떻게든 시장이 되고 싶어 몸부림치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시민은 보고 있다. 후보가 얼마나 상대를 비난하고 욕하는 싸움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니다.

시민들은 후보의 비전과 능력을 보고 싶은 것이다.

누가 경주의 미래를 위해 일을 잘하느냐를 보고 싶은 것이다.


21일, 모든 것이  결판난다.


이 짧은 시간 동안 더 헐뜯고 비난한다고 무엇이 바뀌겠는가. ‘제 살 깎아먹기’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제 남은 시간, 네거티브를 멈추고 비전을 꺼내야 한다.

상대를 공격하는 대신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누가 경주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 시민에게 보여줄 마지막 기회다.

선거가 끝나면 패배한 후보보다, 그 후보를 믿고 뛰었던 사람들이 더 큰 상처를 입는다. 선거로 인해 금이 간 우정과 불신, 미움은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결코 깔끔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시궁창 싸움이었다.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결과가 어떻든 마지막만큼은 품격 있게.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게는 위로를 건네며 서로 “수고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기대해 본다.  어렵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