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은 경주시의원 후보들 무엇을 검증했는가?


경주 정치의 병든 공식 "국힘 ‘가’ 번호만 받으면 그냥 당선?"



경주 사람들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 또 ‘가’를 받았다고 하면, 그 사람의 능력이나 이름도 보지 않고 무조건 찍어준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국민의힘에서 알아서 다 걸렀겠지, 알아서 검증했겠지”라는 믿음이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 과정을 보면 국민의힘은 스스로 내세운 원칙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버젓이 범죄 관련 공천 배제 사유를 올려놓고도 범죄 관 후보자들 중 단 한 명에게도 적용하지 않았다.


반면 신인 가산점은 빠짐없이 적용해 논란을 만들었다.


시민들이 원했던 것은 단순히 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점수를 더 주는 방식이 아니다.


누구든 철저히 검증해 이 사람이 과연 시의원의 자격이 있는지 판단해 달라는 것이 시민들이 바랐던 핵심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범죄 사실이 있거나 공천 배제 사유가 분명하게 있는 후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논란이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배제하지 않은 채 경선을 치렀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미쳤다고 공천 배제 사유를 적어 공개했느냐” 는 강한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당협은 후보자의 전과가 선관위를 통해 공개됐기 때문에 “시민들이 선택했다”는 식의 해명만 반복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경주시민 25만 명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많은 시민들은 투표를 하게 되면 여전히 “국민의힘에서 알아서 검증했겠지”, “국민의힘 후보니까 검증이 끝났겠지”, “공천을 받았으니 문제가 없겠지”라고 생각하고 공천 ‘가’를 받은 후보를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경주에서 국민의힘 공천 ‘가’ 번호는 사실상 ‘당선 보증수표’와 다름없다.


후보자가 결정되면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긴다.


“왜 누구는 가를 받고, 누구는 나나 다를 받는가?”


국민의힘의 설명은 인지도가 높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나’나 ‘다’에 배치해 당선 확률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신인 후보에게 ‘가’를 줘 후보자 모두를 당선 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김석기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인 최재필 후보에게 연속 세 번 ‘가’를 주었다.


시민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이것이 과연 ‘바람직한 공천’이며 ‘양심적인 정치’인가.


번호 뒤에 숨어 권력의 단물만 누리려는 후보와, 험난한 뒷번호를 달고도 실력과 진심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후보, 그리고 김석기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며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과 민주당 후보들까지 모두 시민의 판단 대상이다.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무소속이든 시의원이 하는 일에는 정당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누가 내 지역구를 위해 더 열심히 뛰어다닐 사람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이들이 목에 힘주고 거들먹거리지 않도록 시민들은 4년에 한 번 행사하는 권리가 투표이다.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무소속이든 당선이 되면 시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주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경주시민들은 더 이상 기호와 국민의힘 ‘가’만 보고 투표하는 허수아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눈을 크게 뜨고 진짜 일꾼이 누구인지 가려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