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유치전 고배 마신 경주…후보지는 부산 기장 확정


경주시가 미래 원전산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유치에 도전했지만 최종 후보지 선정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17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원전 건설 후보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대형원전 후보지는 경북 영덕군, SMR 후보지는 부산 기장군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수원은 올해 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신규 원전 건설 후보부지 유치 공모를 실시했다.


SMR 분야에는 경북 경주시와 부산 기장군이 신청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평가위원회는 부지·환경 기초조사, 현장실사, 주민 여론조사 등을 거쳐 종합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기장군은 87.11점을 획득해 84.56점을 받은 경주시를 제치고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장군은 주민수용성 부문, 특히 원전 반경 5㎞ 이내·외 주민 여론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부지 적정성 분야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비록 최종 선정에는 실패했지만 84.5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원전 관련 인프라와 산업 기반, 지역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주는 국내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월성원자력본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십 년간 축적된 원전 운영 경험과 전문 인력을 갖춘 도시다.


지역사회에서는 아쉬움도 적지 않다. SMR은 차세대 원전 기술로 꼽히며 향후 원전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어, 후보지 선정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 산업 유치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평가위원회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국가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산업 생태계를 지탱할 기저전원 역할과 지역 상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