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살면서 다 가봤나?


“경주에 볼 게 뭐 있노? 불국사하고 석굴암, 첨성대하고 보문단지 보면 다 본 거 아이가.”


관광객 앞에서 경주 토박이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경주에서 10년을 살고, 30년을 살고, 심지어 평생을 살아도 “나는 경주를 다 가봤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경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깊고, 볼 것이 많은 도시다.


신라 천년의 유적만 있는 것도 아니다.


왕릉과 사찰, 산과 계곡, 동해바다와 어촌이 있고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관과 공연장이 있다.


놀이공원과 워터파크가 있고 골프장과 리조트, 특급호텔과 풀빌라가 있다.


황리단길 관광과 야간관광까지 더하면 사실상 경주라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관광지다.


며칠 여행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경주에 사는 사람조차 지도를 펼쳐놓고 손가락으로 ‘콕’ 찍어 여행을 떠나야 할 정도다.


필자 역시 이번에 경주의 관광지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새삼 놀랐다.


“경주에 관광지가 이래 많았나?” 대릉원만 보고 경주 시내를 다 봤다고?


우선 경주 관광의 중심부터 살펴보자.


대릉원과 천마총, 황남대총, 미추왕릉을 지나면 황리단길이 이어진다.


황리단길 골목에서 조금만 걸으면 첨성대와 계림, 월성, 석빙고, 동궁과 월지, 월정교, 교촌마을과 경주향교, 최부자댁이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된다.


그 주변에는 신라 왕관을 만날 수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있다.


여기에 쪽샘유적발굴관과 신라고분정보센터, 금관총, 봉황대, 노동·노서리고분군까지 둘러보면 경주 시내에서만 하루가 모자란다.


그런데 우리는 이곳들을 정말 하나하나 제대로 가봤을까?


대릉원은 여러 번 갔지만 금관총 내부에는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첨성대 앞은 수십 번 지나갔지만 신라고분정보센터에는 가보지 않은 사람도 많다.


국립경주박물관 역시 “학교 다닐 때 소풍으로 가본 게 마지막”이라는 경주시민이 적지 않을 것이다.


황룡사터는 알아도 황룡사역사문화관 내부를 제대로 둘러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분황사와 황룡사지 일대를 천천히 걸으며 신라의 흔적을 살펴본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주낙영 경주시장이 만들어낸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황리단길은 이제 일본 유후인과 비교될 정도로 성장했다.


황리단길을 단순히 ‘먹거리와 카페가 많은 거리’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래된 한옥과 골목에 젊은 감각의 음식점과 카페, 상점과 공방, 사진관과 숙박시설이 들어서면서 황리단길은 경주 관광의 흐름 자체를 바꿔놓았다.


특히 대릉원과 첨성대, 교촌마을, 월정교 같은 기존 역사문화유산과 오늘의 관광문화를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아침의 황리단길과 밤의 황리단길이 다르고, 큰길과 작은 골목의 분위기도 다르다.


한옥 처마 아래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골목길을 걸어 대릉원과 첨성대로 향하는 여행. 이제는 이것도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 방식이 됐다.


“비 오면 경주에서 뭐 하노?” 그것도 옛말이다




“경주는 야외 관광지밖에 없잖아.” 이 말도 이제 옛말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을 비롯해 황룡사역사문화관, 신라고분정보센터, 쪽샘유적발굴관, 금관총 전시공간 등 신라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실내 관광공간이 곳곳에 있다.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고, 경주엑스포대공원과 경주솔거미술관에서는 예술작품과 자연을 함께 만날 수 있다.


경주동궁원에는 사계절 식물원이 있고, 새롭게 만들어진 라원에서는 빛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신기한 동물들과 만날 수 있는 버드파크와 세계자동차박물관 등 체험·전시시설도 다양하다.


비가 와도 괜찮다.한여름 폭염에도, 한겨울 추위에도 갈 곳이 있다.


경주는 이제 날씨가 좋아야만 여행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


보문관광단지 하면 보문호와 호텔부터 떠올린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보문호와 보문정, 보문호반길과 물너울공원이 있고 경주엑스포대공원과 경주타워, 솔거미술관, 화백컨벤션센터, 경주월드, 동궁원, 버드파크 등이 한 권역에 모여 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물놀이, 가을에는 호반길, 겨울에는 실내 전시와 체험이 기다린다.


보문관광단지는 잠만 자러 가는 숙박단지가 아니다.


온 가족이 며칠을 머물러도 즐길 것이 남는 대한민국 대표 복합관광단지다.


경주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놀이공원 경주월드도 있다.




경주월드의 상징과도 같은 ‘드라켄’은 국내 최초 90도 다이브코스터로, 63m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짜릿함 때문에 전국의 놀이기구 마니아들이 경주를 찾는다.


다양한 롤러코스터와 스릴형 놀이기구뿐 아니라 가족형 시설과 어린이 놀이공간도 갖추고 있다.


아침에는 천년 신라 유적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밤에는 월정교와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볼 수 있다.


역사와 스릴이 한 도시에 함께 있는 곳 경주의 경쟁력이다.


경주의 여름 워터파크를 빼놓을수 없다.


경주월드 캘리포니아비치는 대규모 물놀이 공간과 다양한 워터 어트랙션을 갖추고 있다.


짜릿한 슬라이드를 즐기다 보면 한여름 무더위가 금세 사라진다.


그리고 보문관광단지에는 또 하나의 대표 물놀이 명소 강동 워터파크가 있다.


과거 ‘블루원 워터파크’로 많은 관광객에게 알려진 이곳은 강동리조트와 함께 경주의 대표적인 체류형 여름 휴양시설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강동 워터파크의 자랑은 최대 2.6m 높이의 거대한 파도를 경험할 수 있는 ‘스톰웨이브’다.


패밀리 슬라이드와 토네이도 슬라이드, 캐논볼, 드롭슬라이드 등 야외 어트랙션도 다양하다.


실내에는 바디 슬라이드와 유수풀, 키즈풀, 베이비풀, 바데풀 등이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도 함께 즐기기 좋다.


젊은 층은 짜릿하게 놀고, 아이들은 안전하게 즐기고, 부모는 편하게 쉴 수 있다.


여기에 콘도와 리조트 시설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으니 몇 시간 물놀이하고 돌아가는 곳을 넘어 ‘먹고, 놀고, 쉬고, 머무는’ 경주형 체류관광이 가능하다.


경주에는 이처럼 규모 있는 워터파크가 두 곳이나 있다.


호텔과 리조트 수영장, 어린이 물놀이 시설까지 더하면 경주는 역사도시이면서 동시에 여름휴양지이다.


아침에는 불국사, 낮에는 워터파크, 저녁에는 보문호 의야경  경주에서 다 즐길 수 있다.


불국사·석굴암 봤다고 경주 사찰을 다 봤다고?


불국사와 석굴암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그렇다고 경주의 불교문화가 두 곳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동해 쪽으로 가면 기림사와 골굴사가 있다. 남산으로 들어가면 이야기는 더 커진다.


삼릉과 삼릉계곡, 용장계곡과 용장사지, 칠불암,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탑곡 마애불상군, 보리사, 열암곡 마애불상


하나씩 이름을 꺼내놓다 보면 절로 이런 말이 나온다.


“경주에 이런 데도 있었나?”




경주 남산은 한 번 올라갔다 왔다고 “가봤다”고 말하기 어려운 산이다.


삼릉에서 오르는 길에서 만나는 신라가 다르고, 용장에서 만나는 신라가 다르다.


칠불암과 열암곡에서 받는 감동도 또 다르다. 길을 달리할 때마다 새로운 신라를 만나는 곳이 경주 남산이다.


왕릉만 찾아다녀도 며칠이다


대릉원의 거대한 고분만 경주의 왕릉이 아니다.


김유신묘와 태종무열왕릉을 시작으로 오릉, 선덕여왕릉, 원성왕릉인 괘릉, 흥덕왕릉 등 경주 곳곳에 신라 왕과 왕족들의 무덤이 남아 있다.


서악동에는 무열왕릉 주변 고분과 서악서원이 있다.


조금 더 발품을 팔면 관광객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왕릉과 유적들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왕릉마다 주인공이 다르고 사연이 다르다. 소나무와 숲길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도 모두 다르다.


왕릉만 주제로 정해 여행해도 하루 이틀로는 부족하다.


“경주에 바다가 있다고?”


아주 멋진 동해바다가 있다. 외지 사람에게 “경주에 바다가 있다”고 하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경주는 동해바다를 품고 있는 도시다. 문무대왕릉과 봉길해변, 감은사지와 이견대를 지나 감포항으로 향하면 우리가 알던 경주와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감포항과 감포해국길, 송대말등대, 전촌항과 전촌용굴, 오류고아라해변, 나정고운모래해변을 지나 양남으로 내려가면 주상절리와 파도소리길, 읍천항, 하서해변, 관성솔밭해변이 이어진다.


감포항에는 어촌의 삶과 근대의 기억이 있고, 문무대왕릉과 감은사지에는 신라의 호국정신이 남아 있다.


양남에서는 자연이 오랜 세월 빚어낸 부채꼴 주상절리를 비롯한 다양한 지질경관을 만날 수 있다.


천년 신라의 수도를 여행하다가 조금만 달리면 푸른 동해의 수평선이 펼쳐진다.


이런 도시가 흔할까.


양동마을에 가면 ‘조선의 경주’가 기다린다 경주를 신라만으로 설명해서도 안 된다.


강동 양동마을로 가면 조선시대 경주가 기다리고 있다.


서백당과 무첨당, 향단, 관가정 등 고택을 따라 걷다 보면 신라와는 또 다른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안강과 옥산권으로 가면 옥산서원과 독락당,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세심대 등이 이어진다. 천년 신라가 끝난 뒤에도 경주의 역사는 계속됐다.


그래서 경주는 단순히 ‘신라의 도시’가 아니다. 수천 년의 시간이 층층이 쌓여 있는 도시다.


서쪽으로 가면 “여기도 경주였나?” 싶은 풍경이 나온다 건천과 서면에는 단석산과 신선사 마애불상군, 금척리고분군이 있다.


오봉산과 주사암에 올라 내려다보는 경주는 첨성대나 보문호에서 바라보던 경주와 전혀 다르다.


현곡으로 가면 동학의 발상지 용담정과 최제우 선생의 역사도 만난다.


경주에서 오래 살았다고 해도 생활권을 벗어나 읍·면 지역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낯선 경주가 계속 나타난다.


시내의 경주와 동해안의 경주가 다르고, 보문의 경주와 안강·강동·건천·양남의 경주가 모두 다르다.


해가 지면 또 다른 경주가 시작된다


경주는 해가 진다고 관광이 끝나는 도시가 아니다. 오히려 밤이 되면 새로운 경주가 시작된다.


동궁과 월지의 야경, 월정교의 불빛, 첨성대와 대릉원 주변의 밤길, 황리단길의 저녁 풍경은 낮과 전혀 다르다.


봉황대와 금장대, 보문호의 밤도 저마다의 매력이 있다.


낮에는 문화유산을 보고, 저녁에는 황리단길 맛집에서 식사하고, 밤에는 월정교와 동궁과 월지를 걷는다.


경주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를 넘어 머무는 관광도시가 될 수 있는 이유다.


경주는 이제 ‘어디서 자느냐’도 여행이다


경주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시킨 도시다. 국제행사와 대규모 회의를 치를 수 있는 특급호텔과 리조트가 있고, 보문호를 바라보는 힐튼 경주와 라한셀렉트 경주를 비롯해 코오롱호텔, 소노 계열 숙박시설, 켄싱턴리조트, 한화리조트, 마우나오션리조트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특급호텔에서 즐기는 호캉스도 여행이고, 보문호를 바라보며 보내는 하루도 관광이다.


여기에 한옥스테이와 가족형 펜션, 독채 숙소와 감성 숙소, 수영장을 갖춘 풀빌라가 경주 전역에 들어서면서 선택지는 더욱 넓어졌다.


보문관광단지 인근의 프라이빗 풀빌라 스위트크림힐처럼 수영장과 바비큐, 노래방, 캠핑 감성, 가족·단체 공간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숙박시설도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하루 한 팀이 독립된 공간에서 경주의 밤과 아침을 온전히 즐기는 여행은 기존 단체관광과 또 다른 매력을 준다.


특급호텔에서 보내는 휴식, 한옥에서 맞는 아침, 풀빌라에서 가족과 보내는 하루, 경주는 잠만 자고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숙소 자체가 여행이 되는 도시다.


골프 치러 왔다가 경주 여행에 빠진다


경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프여행지이기도 하다.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보문골프클럽,신라컨트리클럽, 경주컨트리클럽, 강동 디아너스CC 등이 자리하고 있다.


외동과 감포·양남까지 넓혀보면 서로 다른 풍경을 가진 골프장들이 이어진다.


특히 보문골프클럽은 경주만의 골프여행을 보여주는 곳이다.




아름다운 보문관광단지에서 라운드를 즐긴 뒤 천연 온천수를 이용해 피로를 풀 수 있다는 특별함이 있다.


골프를 치고 온천으로 피로를 풀고 아름다운 호수를 감상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기는 여행이 경주 여행이다.


이밖에 외동에는 대규모 코스의 서라벌GC가 있고, 양남에는 동해의 자연경관과 함께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마우나오션CC와 우리골프클럽이 있다.


골프존카운티 감포cc까지 더하면 선택지는 더욱 다양하다.


호수를 품은 보문에서 치는 골프, 산을 바라보는 골프, 동해바다를 품은 골프장


같은 경주에서도 골프장을 옮길 때마다 여행의 풍경이 달라진다.


아울러 알천파크골프장과 북경주파크골프장 등 생활체육 공간까지 더하면 즐길 수 있는 폭은 더 넓어진다.


경주 여행은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맛집으로 시작하면 경주 여행은 더 길어진다


황리단길의 세계적인 맛집 거리, 황남빵과 찰보리빵을 비롯해 한우와 순두부, 교리김밥, 감포의 싱싱한 회와 해산물, 전통시장 음식까지 지역마다 맛이 다르다.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에는 경주시민의 삶과 정겨운 먹거리가 있고, 젊은 감각의 음식점과 카페가 골목마다 이어진다.


보문과 불국사권, 감포와 양남, 안강과 외동으로 가면 오랫동안 사랑받은 식당과 새로운 맛집들이 기다린다.


특히 경주 미식에서 천년한우를 빼놓기 어렵다.




신선한 천년한우를 숯불에 구워 먹는 것은 물론 육회와 육회비빔밥, 육회물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그 가운데 경주 식당 ‘하누가 물애’는 맛뿐 아니라 ‘친절’도 관광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보문단지 제2동궁원 라원 앞에 위치한 식당 '하누가'는 2026년 경주시 상반기 ‘베스트 친절음식점’으로 선정됐다.


관광도시에서 맛만큼 중요한 것이 친절이다.


아무리 좋은 문화유산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더라도 불친절한 기억 하나가 경주의 여행 전체의 인상을 망칠 수 있다.


반대로 식당에서 받은 따뜻한 인사와 친절한 서비스는 “경주에 다시 오고 싶다”는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그래서 ‘맛있는 경주’와 ‘친절한 경주’는 따로 떨어져 있면 안된다.


관광객을 맞는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과 숙박업소의 사람들이 결국 경주 관광의 마지막 장면을 완성한다.


그래서 경주는 한 번 와서는 안 된다




경주의 유적을 제대로 보고, 산과 바다를 걷고, 박물관과 미술관을 관람하고, 놀이공원과 워터파크를 즐기고, 골프를 치고 온천도 하고, 맛집을 찾아다니고, 좋은 숙소에서 하루씩 머문다면 도대체 며칠이 필요할까.


산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경주가 있고, 바다로 나가면 또 다른 경주가 있다.


골목에도 경주가 있고 박물관과 미술관 안에도 경주가 있다.


놀이공원과 워터파크에는 신나는 경주가 있고, 호텔, 펜션과 풀빌라에는 머무는 경주가 있다.


왕릉과 고분에는 천년 전 사람들이 잠들어 있고, 양동마을의 고택에는 조선의 시간이 남아 있으며, 감포와 양남의 파도에는 오늘의 경주가 살아 움직인다.


봄의 경주와 여름의 경주가 다르고, 단풍 든 가을과 눈 내리는 겨울의 경주가 다르다.


아침 햇살 속 대릉원과 밤의 대릉원이 다르고, 잔잔한 동해와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감포의 바다가 다르다.


같은 장소를 다시 찾아도 계절과 시간, 함께하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여행이 된다.


그래서 경주는 한 번 보고 끝나는 관광지가 아니다. 경주에서 평생을 살아도 “경주를 다 봤다”고 쉽게 말하기 어려운 이유다.


“안 가봤으면 함 댕기봐라, 볼 거 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