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시 ‘아름다운 도시 가로수 정책’ 전국 최고 도전
온라인 국민투표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국민생각함’을 통해 진행
천년고도 경주를 더욱 아름답게 가꿔온 가로수와 도시녹지 정책이 이제 ‘전국 최고’에 도전한다.
경주시가 추진해 온 도심 가로수 조성·관리 정책이 산림청 주관 ‘가로수 조성·관리 우수사례’ 1차 심사를 통과해 전국 8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히 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의 첫인상을 바꾸는 녹지경관 조성과 시민 불편을 사전에 줄이는 과학적 관리까지 접목한 것이 경주시 가로수 정책의 특징이다.
특히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시 곳곳의 녹지경관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주요 관문과 도심 곳곳에 사계절 꽃길과 꽃탑을 조성하고 입체형 녹지를 확대하면서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문화적 이미지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도시경관 만들기에 공을 들였다.
APEC을 위해 시작된 도시경관의 변화는 국제행사가 끝난 뒤에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누리는 녹색자산으로 남았다.
경주시 가로수 정책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은행나무 DNA 유전자 검사를 활용한 선별 식재다.
가을철이면 도심 곳곳에서 떨어지는 은행 열매로 인한 악취와 보행 불편이 반복돼 왔다. 시는 이를 단순히 청소하고 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식재 단계부터 DNA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를 선별해 심는 방식을 도입했다.
문제가 발생한 뒤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관리기법을 활용해 문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줄이겠다는 것이다.
보기 좋은 가로수를 넘어 시민들의 실제 생활 속 불편까지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가로수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주의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는 이제 국민의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 국민투표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국민생각함’을 통해 진행된다.
산림청 1차 심사를 통과한 곳은 경주시를 비롯해 포항시, 부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서귀포시, 청주시, 순천시, 음성군 등 전국 8개 지역이다.
산림청은 국민투표 결과 등을 반영해 오는 19일 최종 우수사례를 선정할 예정이다.
경주가 최종 우수사례에 선정될 경우 APEC을 계기로 추진한 도시경관 개선이 일회성 행사 준비에 그치지 않고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 삶의 질까지 개선하는 지속 가능한 녹지정책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을 준비하며 가꿔온 도시녹지와 가로수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누리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녹지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