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공천 배제 기준은 쇼였나? 경주시 시·도의원 논란 후보까지 전원 경선행
책임을 경주시 당원들에게 떠넘긴 공관위, 당원들 손에 달린 운명 투표 100%
이번 국민의힘 경주시 도의원·시의원 경선 공천 대상자들이 5월 2일자로 발표됐다.
경주시 도·시의원 경선 대상자
● 도의원
경주시 제4선거구: 이동협, 이진우
경주시 제5선거구: 김소현, 박승직, 정경민
● 시의원
경주시 가선거구(3): 김항규, 윤정욱, 이경희, 정희택, 최진열
경주시 나선거구(2): 김영우, 박용준, 이관우, 이진락
경주시 다선거구(2): 김상희, 오상도, 주동열
경주시 라선거구(2): 김현철, 최영기, 최재필
경주시 마선거구(2): 김영철, 정성룡, 최병두
경주시 바선거구(2): 이락우, 이성락, 정원기
경주시 사선거구(2): 김동수, 임활, 한순희
경주시 아선거구(2): 김학림, 손윤희, 임유정
경주시 자선거구(2): 김태수, 박광호, 백승준, 정종문
당원 투표 100% 반영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천 배제 사유에 해당돼 논란이 있었던 도·시의원 2명까지 포함되며 대부분이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
결국 국민의힘 범죄기록 공천 배제 기준은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제재도 작동하지 않은 채 일종의 ‘쇼’에 불과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번 경선 역시 그 책임을 당원들에게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공천 결과 이후 논란이 확산될지, 아니면 그대로 가라앉을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논란이 된 이들의 전과 기록을 언급하는 것은 과거를 들춰 비난하자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스스로 만든 공천 배제 기준이 있음에도 이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결과에 대해 그 기준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실수할 수 있고, 과거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러나 공직을 바라보는 태도, 그리고 시민을 대표하는 자리로 나서려는 책임감에 있어서는 최소한의 기준과 무게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법이 있는 사회에서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고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공직을 바라보는 인식’이다.
만약 살인자나 절도범, 마약범이 지역구 후보로 나온다면 시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살인자가 나온단다. 미쳤는가 보다.”
“도둑놈이 뭘 해쳐먹을려고 나왔나?.”
“뽕쟁이가 시민을 대표한다고? 기가 찬다.”
대부분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음주운전은 범죄가 아닌가? 전과 기록에 남아 있는 음주운전 역시 명백한 범죄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다.
강도가 흉기를 들고 들어갔다가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강도가 아닌 것이 아닌 것처럼,
음주운전 역시 사람을 해치지 않았다고 해서 위험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문제는 과거의 잘못 그 자체만이 아니다. 아무렇지 않게 시민을 대표하겠다고 나서는 태도다.
선거에 나오지 않았다면 전과 기록은 개인의 과거로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음주운전을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대리비가 없었다고 말할 것인가?
한 번 실수 였다고 말할 것인가?
정말 단 한 번뿐이었나? 수없이 반복된 음주운전 행위 속에서 단지 한번 적발되었을 뿐인건 아닌가?
선관위에 전과 기록은 공개돼 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이를 확인하는가. 확인을 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공천 배제 기준을 만들어 놓고도 이를 적용하지 않는 국민의힘, 후보 검증을 당원들에게 떠넘기는 공천관리위원회, 국민의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경주시의 구조 속에서 결국 후보자들의 음주운전은 문제가 되지 않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누군가는 말했다. “경주시에 인물이 더럽게 없다”고. 솔직히 말해 공감한다.
선거 때는 팻말을 들고 머슴인 듯 고개를 숙인다. 당선되는 순간부터는 목에 ‘깁스’를 하고, 어깨에 힘을 주며 걸음걸이까지 달라진다.
지역 숙원 사업보다 본인과 연결된 사업과 예산 챙기기에 바쁘고, 지키지도 않을 5분 발언으로 일하는 척하며, 마을 행사장을 돌며 인사하는 것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착각한다.
회의장 의자에 기대 앉아 있는 것인지, 누워 있는 것인지 모를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 모습을 보며 “똑바로 앉아라”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참아주었다.
정확히 말하면 경주에 인물이 없는 것이 아니다. 경주시를 걱정하면서도 먹고 살기 바빠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뿐이다.
이들은 당원들에게는 잘할 것이다. 직접 표로 연결되는 구조이니 살랑살랑 아부도 많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