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시 국민의힘 시의원 공천 ‘가’ 배정 논란
선거 3회 연속 ‘가’를 주는 기준은 무엇인가?
경주시 국민의힘 시의원 공천 과정에서 ‘가,나,다’ 배정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공천에서 현곡·천북 지역구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최재필 후보가 3회 연속 다시 ‘가’를 받으면서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가’를 주는 기준이 무엇이냐”며 “김석기 의원이 대놓고 밀어주는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재필 후보는 김석기 의원 초선 당시 비서 출신으로, 이번이 세 번째 시의원 출마다.
최 후보는 첫 출마 당시에도 ‘가’를 받았고, 두 번째 출마에서도 다시 ‘가’를 받아 당선됐다.
그리고 이번 세 번째 출마에서도 또다시 ‘가’를 배정받았다.
투표용지에서 ‘가’를 받은 후보는 일반적으로 ‘나’를 받은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시민들은 보통 ‘가’를 받은 후보가 더 경쟁력이 높은 후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실에서는 “당 차원에서 후보들을 모두 당선시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되는 후보에게 유리한 번호인 ‘가’를 배정하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하고 있다.
즉, ‘가’는 강한 후보라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상대적으로 약한 후보를 끌어올리기 위한 순번으로'나' 를받은 후보가, 특히 '다'를 받은 후보가 가장 강한후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방선거에서는 초선 후보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후보가 ‘가’를 받는다.
이번 국민의힘 현곡·천북 지역구로 출마한 최영기 후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최재필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당시에도 최재필 후보는 가, 최영기 후보는 나, 를 받았다.
같은 후보 조합이 2026년 선거에서도 다시 출마한 상황에서 이번에도 최재필 후보에게 ‘가’를 배정한 것을 두고 형평성 문제와 특정 후보 밀어주기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만약 당 내부 판단에서 최재필 후보가 최영기 후보보다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해 전략적으로 ‘가’를 부여한 것이라면, 어떤 기준과 판단이 작용했는지 시민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시민들은 김석기 의원 비서 출신이라는 이유를 들며 반복적으로 공천과 ‘가’를 받는 모습보면 충분히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부분 이다.

공천은 단순히 번호를 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시민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이다.
현재 현곡·천북 선거구 시의원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주 후보와 국민의힘 ‘가’ 최재필 후보, ‘나’ 최영기 후보, 그리고 무소속으로 3번째 도전에 나선 현곡면 토박이 김철민 후보가 출마했다.
참신한 이미지의 더불어민주당 김경주 후보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부터 새롭게 묶인 낯선 지역구인 천북면 주민들의 선택이 어떤 변수로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북면은 공단과 젊은 층 비율이 있는 지역으로, 최근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 정서 역시 선거 변수로 거론되고 있어 현곡면 토박이 김철민 후보의 3번째 무소속 도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변수이다.
정당보다 인물을 보겠다는 표심이 움직일 경우 김철민의 무소속 돌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그대로 통할지, 참신한 민주당 후보가 기존 정치 구도를 흔들지, 아니면 무소속 김철민 후보가 돌풍을 만들어낼지는 아직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 내부 ‘가·나’ 배정은 단순한 순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 최재필 후보의 ‘가’는 단순한 번호가 아니라, 당선 가능성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번호라는 점에서 김석기 의원이 밀어준다는 의혹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